1. 영화팬을 위한 칸영화제의 모든 것
2025년 칸영화제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간 개최될 예정으로, 세계 최고의 영화인들과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영화 애호가들의 축제가 될 것입니다. 영화제 참여를 위해서는 먼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 관객을 위한 'Cinephiles' 또는 'Cannes Cinephiles' 프로그램 티켓을 예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영화 팬들이 공식 선정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비평가 주간, 감독 주간,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의 상영작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티켓 예매는 보통 영화제 시작 한 달 전부터 가능하며, 인기 상영작은 빠르게 매진되므로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수입니다.
레드카펫 행사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 앞 레드카펫 구역 주변에 행사 시작 최소 2-3시간 전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개막식과 폐막식 날에는 더 일찍 도착해야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비록 공식 초대 없이는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지만, 유명 배우와 감독들의 입장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영화 마켓(Marche du Film)이 진행되는 팔레 데 페스티벌 주변에서는 수많은 영화 업계 관계자들과 마주칠 수 있으며, 이곳에서 열리는 피칭 세션이나 영화 산업 관련 토크에 참석해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됩니다. 또한 칸시내 전역에서 진행되는 특별 상영회, 마스터클래스, 패널 토론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놓치지 마세요. 특히 해변에서 진행되는 '시네마 드 라 플라쥬(Cinema de la Plage)'는 무료로 진행되는 야외 상영회로, 클래식 영화부터 새로운 복원작까지 다양한 작품을 밤하늘 아래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화제 기간 중에는 현지 식당과 호텔 가격이 크게 오르므로, 식사는 라 크루아제트에서 조금 떨어진 현지인 지역의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포르페르빌(Forville) 시장 주변의 작은 식당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프로방스 지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좋은 선택입니다. 또한 영화제 기간 중에는 특별한 영화 관련 팝업 스토어와 이벤트가 도시 곳곳에서 열리므로, 이를 체크하여 한정판 기념품이나 특별 상품을 구입하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2. 칸 내부 투어
칸에 머무는 동안 영화 팬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장소들이 있습니다. 팔레 데 페스티벌은 영화제의 중심지로, 이곳의 레드카펫과 계단은 영화계의 상징적인 이미지입니다. 1983년부터 영화제의 메인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평소에도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 있어 영화제가 열리지 않는 시기에 방문한다면 내부 투어에 참가해 볼 수 있습니다. 건물 주변을 따라 조성된 영화 스타의 거리에서는 유명 배우와 감독들의 핸드프린트를 볼 수 있어 영화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라 크루아제트(La Croisette) 해변 산책로는 고급 호텔, 부티크, 레스토랑이 늘어선 칸의 상징적인 거리로, 3km 길이의 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영화 역사가 담긴 그랜드 호텔들을 구경하기 좋습니다. 특히 칼튼 인터콘티넨탈(Carlton Intercontinental)과 마제스틱 바리에르(Majestic Barriere) 호텔은 매년 영화계 인사들로 북적이는 곳으로 로비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영화 역사의 한 부분을 경험해 보세요. 알프레드 히치콕의 '도둑 잡기'와 같은 클래식 영화가 이 호텔들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는 사실은 영화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구시가지인 르 수케(Le Suquet)는 영화제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입니다.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 온 좁은 골목길과 계단식 거리를 따라 올라가면 칸의 역사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 위치한 노트르담 드 레스페랑스(Notre-Dame de l'Esperance) 교회와 11세기에 지어진 감시탑에서는 칸 전체와 지중해의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영화 속 장면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구시가지의 전통 시장인 마르쉐 포르빌은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곳으로 프로방스 지역의 신선한 농산물, 해산물, 치즈, 올리브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구시가지 언덕에서 칸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거나 영화제 기간 중 특별히 개방되는 야외 영화 상영을 즐겨보세요. 또한 영화 애호가라면 라 크루아제트와 앙티브 거리(Rue d'Antibes) 주변의 영화 관련 상점과 포스터 가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매년 영화제 기간에 맞춰 한정판으로 제작되는 영화제 공식 포스터나 기념품은 소장 가치가 높은 아이템입니다.
추가로, 영화 역사에 관심 있는 팬이라면 칸 시립 도서관(Mediatheque de Cannes)에서 열리는 영화 관련 전시회나 아카이브를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곳에서는 과거 영화제의 역사적 순간들을 담은 사진과 자료들을 볼 수 있어, 칸영화제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방문 전에는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특별 전시나 이벤트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근교 여행 플랜
칸에서 영화제를 즐긴 후에는 근교의 매력적인 도시들을 방문해 보세요. 니스(Nice)는 칸에서 기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코트다쥐르의 중심 도시로, 프로무나드 데 잉글레(Promenade des Anglais) 해변 산책로와 다채로운 색상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구시가지의 매력이 돋보입니다. 특히 영화 팬이라면 니스 시네마테크를 방문해 영화 역사에 관한 특별 컬렉션을 감상해 보세요. 프랑스 영화의 역사를 담은 전시와 클래식 영화 상영회가 자주 열리며, 장 비고, 프랑수아 트뤼포, 장-뤽 고다르와 같은 프랑스 영화의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니스에서는 샤갈 미술관과 마티스 미술관도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샤갈 미술관은 영화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들로 가득하며, 시모네 시뇨레가 주연한 '악마의 아름다움'과 같은 영화의 배경이 된 니스의 풍경을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니스의 올드 포트(Old Port) 지역에서는 현지 해산물 요리를 맛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또 다른 추천 코스는 생트로페(Saint-Tropez)로, 수많은 프랑스 영화의 배경이 된 이 작은 항구 도시는 브리짓 바르도의 '태양 아래서'(And God Created Woman)로 유명해졌습니다. 이 영화 한 편으로 조용한 어촌 마을이었던 생트로페는 국제적인 관광지로 변모했습니다. 자동차나 페리를 이용해 방문할 수 있으며(칸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생트로페 항구와 해변에서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생트로페에서는 지중해 스타일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마을의 좁은 골목길을 탐험해 보세요. 특히 라 폰스(La Ponche) 지구는 영화 '태양 아래서'의 주요 촬영지였으며, 지금도 많은 영화 팬들이 찾는 곳입니다. 생트로페 항구 주변의 카페에서는 유명 인사들을 목격할 가능성도 있으며, 생트로페 박물관(La Citadelle)에서는 마을의 해양 역사와 함께 영화 산업이 이 지역에 미친 영향에 대한 전시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라스(Grasse)는 향수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패트릭 쥐스킨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향수'의 배경이 된 이 도시에서는 향수 공장 투어와 함께 영화 촬영지를 둘러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칸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에 있어 당일 여행으로 적합합니다.
그라스에서는 프라고나르(Fragonard), 갈리마르(Galimard), 모리나르(Molinard)와 같은 유명 향수 공장들의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해 볼 수 있습니다. 이 투어에서는 향수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 '향수'에서 묘사된 18세기 향수 제조법과 현대 기술의 차이점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국제 향수 박물관(Musee International de la Parfumerie)에서는 향수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며, 영화와 향수의 관계에 대한 특별 전시도 가끔 열립니다.
그라스의 중세 구시가지는 좁은 골목길과 색색의 건물들이 매력적인 곳으로, 여러 영화와 TV 시리즈의 배경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노트르담 뒤 퓌(Notre Dame du Puy) 대성당 주변 지역은 '다운튼 애비' 영화의 일부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영화 속 프랑스 남부의 모습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라스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구시가지의 전망대에서 프로방스 지역의 넓은 풍경을 감상하며 영화적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보세요.